평소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던 나로서는 꾸준하게 영상편집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갈망이 있어왔다.
예전 필카시절 회사인근 후지필름 사진교실에서 꾸준하게 활동하며 출사여행에도 여러번 참가했었고, 운좋게 회사 사보 사진기자로 발탁이 되면서 좀 더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회사 사진 동아리에서 경복궁출사를 가던 날, 한 선배님은 그 비싼 슬라이드 필름을 라면 한박스 채울만큼은 찍어봐야 사진에 대해 어느정도 감이 올거야 라고하셨고, 이후 정말로 라면박스 몇개를 채울만큼 사진에 대한 열정은 넘쳐나지 않았었나 싶다. 어쩌면, 내 인생의 모든 것들은 나의 타고난 재능보다는 거의 열정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다.
암튼, 지난 여름 우연히 회사동료의 맥북프로 13인치 2017년형을 잠깐 빌려서 사용해 볼 수 있었는데, 당시 파이널 컷 프로 30일 무료체험판으로 복지관 행사 동영상을 한번 만들어본 뒤 그만 그 매력에 빠져든 것 같다. 물론 잘 만들었리 없었지만 그 다양한 효과들과 사용하기 편리하게 제작된 인터페이스, 한번 프로그램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upgrade 되면서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반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프리미어 프로의 경우 일반 윈도우 기반 노트북에서 작동할 수 있지만, 매월 2~3만원의 사용료를 지불하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크랙제품(어둠의 경로)을 사용하는 이들이 있고, 또한 다양한 효과들과 창작을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더 어렵기 때문에 그 수준까지 가는것 자체가 너무 고된 일일것 같기도 했다.
따라서, 나의 선택은 당연히 파이널 컷!
그러나, 어떻게 보면 약점이할수 있는게 윈도우기반에서는 작동할수 없고 맥OS 에서만 운영된다는 것이다. 평생 윈도우 노트북만 써오다 맥북이라니... 가격은 또 후덜덜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중고 맥북프로 구매. 2019년 출시 제품의 경우 후덜덜한 가격도 가격이지만 아직 키보드며 발열문제등이 남아있고, 또한 향후 수많은 국내외 여행지를 다니면서 사용할 것인데 너무 고가이고 새제품은 사실 더욱 부담되는게 사실이고 보면, 단순한 컷편집과 간단한 동영상 편집정도라면 중고 맥북프로에 당연히 손이 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기존 제품에는 그 이외에도 몇가지 장점들이 있다하니...
또 손품을 팔고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디테크라는 회사에서 6개월 보증을 하고 매력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음을 알고 결정을 하게 된다. 금요일오전 결제하고, 바로 다음날 배송이라서 집으로 해놓고 종일대기.
오후 2시쯤 배송이 되었다. 도와줄 수 있는 아들은 없고...
어찌어찌 전원키고 프로그램 하나씩 돌려보는데 헉... 분명히 메모리가 256G 로 되어있다. 내가 주문한것은 1테라 바이트인데... 급히 전화를 걸어보니 다행히 토요일 오후였지만 전화가 연결되었고, 상황설명하니 담당자에게 월요일 전달해서 처리해주겠단다. 흠흠... 이거 이상한 회사아냐? 이렇게 대충 물건 보내놓고 나중에나몰라라 하는 그런... 안좋은 생각들이 떠 오르기도 했지만 주말에 감기기운으로 다운되어서 노트북 포장해 놓고 편히 휴식모드.
월요일 드디어 담당자와 통화. 택배원이 맞교환 할 예정이며, 배송지가 자택이 아닌 회사여서 주소변경까지 하고 본의아니게 물량이 많아서 처리하다보니 착오가 있었다며 사과한다. 흠흠... 그리고 다음날 다시 도착한 나의 맥북프로 중고. 역시나 꼼꼼하게 포장되어 안전하게 도착.
용량부터 확인해보니 정확하게 1테라 바이트로 나온다. 자판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씩 체크하고, 볼륨체크하고, 전원선 충전여부 확인하고, 트랙패드 확인. 모두 OK
2015모델은 본체에 다양한 포트들이 있어서
굳이 별도의 어댚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고, 영롱하게 본체에서 애플로고에 불이 들어온다. 나는 뭐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주변에서는 매우 이쁘다고 한다. 어떤이는 이러한 점 때문에 구매하기도 했었단다.
그리고 전원선이 끝에 자석으로 되어있어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딸깍! 하면서 연결이 되고 혹시라도 주변에서 선을 강제로 치거나 하면 본체손상없이 자석이 분리되어 안전하기도 하단다.
죄송하다며 키보드 가드(키스킨)도 추가로 넣어주셨다. 원래 토요일 배송때에 생각지도 않았던 유선마우스와 패드까지 주는 센스에 놀라기도 했다. 기존 맥북사용자가 아닌 윈도우 유저라면 아직 트랙패드에 익숙치 않을것이기 때문이다. 외관로 깔끔하고 너무 마음에 든다.
웬지 앞으로 나의 인생2막 의 생활에 서광이 비칠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모든것에 감사하고 싶다. 6개월 보증이 있으니 안심하고 사용하겠지만 그래도 수리비가 워낙 비싼 맥제품이라서 조심 조심하고 사용해야겠지.
* 2019년 12월 후기를 쓰면 사은품을 보내준다기에 적었더니 16기가 샌드스크 USB 메모리가 왔다. 있는 그대로 실수한 내용을 적어서 좀 작은 용량의 메모리를 보내준게 아닌가 싶지만, 뭐 그래도 워낙 감사히 잘 쓰고 있으니...
*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북 가방에 넣고 다니다 보니 표면에 기스가 나는것 같아 보호용 작은 케이스를 알아보던 중 KIMAC이라는 제품을 알게 되었다. 23,000원 구매. 14인치용으로 구매하니 헐렁한 공간없이 딱 맞는것 같다. 나중에 국내든 해외여행이던지 충격에 어느정도 잘 보호될 수 있어서 좋다. 나중에 자세한 리뷰를 올려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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